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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자동차 내부는 폭발 직전
2016-08-04 00:00 사회

얼마 전, 유치원 버스에 4살배기가 7시간 넘게 방치돼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는데요.

오늘도 폭염 속에 주차된 차가 많을겁니다.

얼마나 빨리, 어디까지 온도가 올라가는 지, 조현선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리포트]
찜통버스에 갇혀있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4살 유치원생.

술에 취해 차에서 잠들었다가 열사병으로 숨진 50대 남성.

모두 폭염 속 자동차 내부에서 일어난 비극입니다.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자동차 실내 온도, 얼마나 올라갈까?.

땡볕에 세워둔 자동차.

두 시간이 지나자 내부 온도가 70도를 넘어섰습니다.

뜨거운 한증막 수준입니다.

앞 유리창 쪽 실내에 얼음과 젤리를 올려놨더니 10분도 채 안 돼 얼음은 아래부터 녹고 젤리도 엉겨붙기 시작합니다.

1시간이 지나자 젤리는 마치 찰떡처럼 진득진득 달라 붙습니다.

자동차 보닛 위는 어떨까?

10분 만에 베이컨과 연어 겉 부분이 살짝 익혀지고 40분이 지나자 베이컨은 노릇하게 오그라들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차량 내부 열팽창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실내에 있는 승객은 호흡곤란으로 질식사까지도..."

뜨거워진 차 안의 열기를 빼기 위해선 요령이 필요합니다.

"폭염에 방치된 자동차를 타기 전에 조수석 창문을 열어두고, 운전석 차 문을 5, 6차례 열고 닫기를 반복하면 실내 온도가 떨어집니다.

70도였던 실내 기온이 40도 안팎으로 내려가, 순식간에 30도 정도나 낮아집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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