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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명성’ 에 막힌 대학생 꿈
2016-08-04 00:00 사회

이번 이대 사태를 착잡하게 지켜본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부 이대생과 동문들이 한사코 반대한 직장인 단과대는 이미 여러 대학들이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런 대학에 들어가려는 한 수험생을, 서상희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화여대 졸업생들이 반납하겠다며 붙여놓은 수백 장의 졸업장 사본들입니다. 이대생들은 130년의 전통을 지켜 달라 하는데요. 하지만 이번 사태의 결말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을 안가고 직장생활을 하다 뒤늦게 대학 입학을 꿈꾸는 A 씨.

[평생교육 단과대학 입학 준비생]
"이대생의 '엘리트 의식'이라고 생각해요. 직업에도 위아래가 있고, 이화여자대학교는 상류라고"

차별 의식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입학 준비생]
"뷰티 미용을 하는 사람들이 질적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은 아니잖아요."

교육부가 추진하는 평생교육 단과 대학 사업에는 이대를 제외한 9개 대학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지역은 동국대와 명지대 등 세 곳. 이대가 빠지면서 입학생 선발 인원도 줄었습니다.

[동국대학교 관계자]
"이화여대 상황은 주시하고 있었는데, 절차적으로 예정된 걸 잘 준비하자는 입장입니다."

이화여대 사태로 꿈을 빼앗긴 듯한 느낌을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입학 준비생]
"목표가 있던 사람들이 내 꿈이 없어지면 그것만큼 답답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새미 / 대학생]
"(평생교육 단과 대학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교육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에… "

대학의 학위장사라는 지적도 있지만 고졸 출신이나 직장인들의 교육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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