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증을 앓는 70대 남편이 폐결핵이 악화된 70대 아내를 살해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자신의 목숨도 끊으려던 남편은 유서에 "자식들에게 미안하고 너무 힘들었다"고 썼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70대 노부부가 살던 연립주택 반지하 방에서 신고 전화가 걸려온 시각은 오전 9시 반쯤.
"내가 아내를 살해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고자는 73살 임모 씨.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뒤, 자신의 손목에도 여러 차례 자해를 한 상태였습니다.
[전화 인터뷰: 경찰관계자]
"할아버지가 신부전증을 앓은 지 10년 정도… 두 노인분이 오랜 지병 생활 끝에 병 수발하기 힘들고 그러니까 극단적인 방법을… "
방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자식들에게 미안하다는 글과 함께 "너무 힘들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숨진 아내는 최근 폐결핵이 악화되면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거동조차 못 했던 상황.
노부부 모두 오랫동안 질병에 시달리던 끝에 생활고까지 겹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주민]
"생활고 문제인 것 같아 할머니 계속 병원에 계신다고 그랬었는데 … 내가 오늘 아침에 아들 지나가는 것은 봤는데… "
남편 임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중한 상태.
경찰은 임 씨의 건강상태가 나아지면 구체적인 범행 이유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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