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오는 11일부로 외국인 입국자와 연방정부 소속 공무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12일부터 우리나라 국민 등 외국인 입국자가 미국에 갈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 오늘 성명에서 "연방 공무원과 연방정부 계약자, 국제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요구를 코로나19 공중비상사태가 끝나는 5월 11일로 종료한다"고 전했습니다. 국토안보국도 오는 12일부터 육로나 배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여행객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6월 항공편을 통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음성증명서 의무 제출을 폐지했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백신 접종 의무는 남겨뒀습니다. 지난 2월 미 하원 의회는 투표를 통해 백신 접종 의무도 폐지하는 방안에 찬성해, 오는 12일부터 적용됩니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19를 '일상적인 풍토병'으로 다루려는 정책의 일환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시행한 마지막 남은 강제 조처 중 하나를 폐지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