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 사장이 지난 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철근 누락 LH 아파트에서 입주민에게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아파트 중 전단보강근이 빠진 단지가 기존 발표한 15곳에서 20곳으로 늘었습니다.

이한준 LH 사장은 11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2개 단지 중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단지는 기존 15곳을 포함해 20곳으로 확인돼 긴급안전점검을 시행 중이다. 주민 협의 하에 신속한 보강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H는 5곳을 누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누락된 철근이 5개 미만이고, 즉시 보강이 완료돼 안전에 우려가 없는 단지들은 자체 판단 하에 제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무량판 구조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기존 발표에서 제외했던 지구들을 모두 포함해 발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9일 공공아파트 공사 현장을 방문해 "현황조차 취합하지 못하는 LH가 존립의 근거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LH 사장은 누락에 대한 모든 사항을 검토해 원인을 보고하고 재발 방지책까지 마련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한준 LH 사장은 철근 누락 사태의 책임을 물어 임원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받고 본인 거취도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