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과 2시간 40분가량 대치한 30대 남성이 구속기로에 놓였습니다.
서울서부지법은 오늘 오전 10시 30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 남성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합니다.
이 남성은 지난 26일 밤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주택가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배회하다 경찰과 대치 끝에 검거됐습니다. 당시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본인에게 흉기를 겨눈 채 자해 위협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10년 요리사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남성의 가방에서 흉기 6점, 자해 시도 현장에서 흉기 2점을 압수했습니다. 현장에서 압수된 흉기들은 모두 주방에서 사용되는 용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남성은 4년 전 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현재는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선 ‘음성’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남성 가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가족 간의 금전적인 다툼을 범행동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