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25만명을 넘기지 못하면서 역대 가장 적었습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4.4%(1만1000명) 줄어든 24만9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1만1000명 감소한 수치입니다. 출생아 수가 25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역대 가장 적습니다.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1년 전보다 0.03명 낮아졌습니다. 역대 최저 기록입니다. 올해 2분기에도 0.7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0.05명 줄어 전 분기 통틀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역대 최저이자, 유일하게 1명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전국 모든 시군구의 합계 출산율이 대체 출산율인 2.1명보다 낮았습니다. 대체출산율은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합계 출산율을 뜻합니다.
합계출산율은 서울 관악구가 0.42명으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전남 영광군이 1.80명으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1.12명), 전남(0.97명), 강원(0.97명) 등이 높고 서울(0.59명), 부산(0.72명) 등이 낮았습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전년보다 0.2세 올랐습니다. 평균적으로 첫째아는 33.0세, 둘째아는 34.2세, 셋째아는 35.6세에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인 외 상태인 출생아 수는 9800명(3.9%)으로 역대 최대였습니다.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동거 등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