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의 환전소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2인조 강도 중 한 명이 타지키스탄 현지에서 검거됐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타지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 A 씨가 현지 수사 당국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인터폴에 A 씨에 대한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등 공조를 통해 남성을 추적해 왔습니다.
A 씨는 앞서 지난 8월 30일 오전 11시 50분쯤 같은 국적의 30대 남성 B 씨와 함께 경기 평택 신장동의 한 환전소에 들어가 모의 총기로 직원을 협박하고 현금과 달러 등 8천 5백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이들 일당은 도난 차량 2대와 조력자 C 씨의 차량 1대 등으로 이동수단을 바꿔가며 달아났는데, A 씨는 범행 당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타지키스탄으로 출국했습니다. B 씨는 이튿날 새벽 2시쯤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시도하다 긴급체포됐습니다.
조력자 C 씨도 지난 9월 1일 인천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B 씨는 현재 특수강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C 씨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타지키스탄과 한국 간의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있지 않아 A 씨가 현지에서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훔친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