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어제(2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북핵,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온 주요 우방국”이라며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이의 개발을 차단하는 데 있어 사우디와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매체 알 리야드와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군사협력을 논의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 러·북 간 군사협력은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의결한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핵탄두를 탑재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세계 주요 도시를 타격할 수 있으며 이는 세계 모든 나라의 평화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압도적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갖춰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할 것이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로 하는 자금과 물자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안보의 불안정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양국이 세계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함께 기여할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