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기 행각으로 벌어들인 수백억 원을 해외로 빼돌린 대만 마피아 환치기 조직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 21명을 검거하고, 범죄수익금 71억 원을 압수했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최근 대만 국적의 마피아 환치기 조직 국내 총책 A 씨와 보이스피싱 수거 총책 B 씨 등 21명을 사기 등 혐의로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활동하던 A 씨 조직은 지난해 7월부터 9월 사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뢰를 받아 해당 조직의 범죄수익금 175억 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가상자산인 테더코인을 국내에서 매수하고 이를 해외 거래소에서 매도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등록 환전소를 일반 사무실로 꾸며 운영했는데, 검거 과정에서 사무실과 A 씨 차량 트렁크에서 71억 원의 현금 뭉치도 발견됐습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저리로 소상공인 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에 접근해 개인정보를 빼내 현금의 탈취하고, 이 돈으로 상품권을 구매 후 재판매하는 식으로 세탁한 뒤 대만 조직에 환치기를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하지 못한 대만 마피아 환치기 조직 대만 총책에 대해 국제 공조수사를 벌이는 한편, 이들 조직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불법 환전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