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지하철역 내 절반에 가까운 출입구에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 안내 표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과 경기도 지하철 중 승하차 이용객이 많은 상위 30개 지하철역에 설치된 AED 157대의 설치와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심정지가 발생하면 골든타임인 4분 이내에 신속한 조치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지하철역의 출입구 282개 중 절반에 가까운 129곳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됐는지 알리는 안내판이 없었습니다.
역 안에는 30개 역 모두 출입구에서 대합실로 이어지는 통로에 자동심장충격기 위치를 알리는 유도안내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6개 역은 대합실에서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에 유도 안내판이 없었고 환승역 24개소 중 12개소에는 환승통로에 안내판이 없었습니다.
응급의료포털에 공시된 정보도 실제와 다르거나 누락된 곳이 있었습니다.
현재 소비자는 응급의료포털(E-gen) 웹사이트 및 스마트폰 앱을 통해 AED 설치 유무 및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대상 AED 중 27대는 해당 정보가 누락됐거나 설치장소 등이 실제와 달랐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에 지하철역 AED 설치 의무화 등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또 지하철역 관리 주체에게는 지하철역 출입구 설치시설표시와 역 내 유도안내판 부착을 강화하라고 권고했으며, 현재는 지하철역별로 조치를 완료했거나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