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사용 중인 북한산 152mm 포탄 일부가 불량인 탓에 전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등을 중심으로 나왔습니다. 포탄 내부 사진도 공개돼 전선 부품이 빠진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디펜스엑스프레스 등은 러시아 군사 텔레그램 채널에서 NDT-3이라고 불리는 북한산 152mm 포탄을 해체한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임의로 고른 5개 포탄을 열어보니 충전된 화약의 양과 무게가 각기 달랐으며, 포신 내부의 구리 분말을 제거하기 위한 용도의 전선 부품이 빠진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포탄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았을 경우 "포탄 발사 거리가 짧아질 수 있고 발사 횟수가 늘어날수록 정확도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품질보다 양을 중시하는 북한의 계획경제가 이런 결함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북한 노동자들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일부 빼돌렸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품질이 낮은 포탄을 사용할 경우 결국 더 많은 양의 포탄을 쏴 상대의 적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포 내부의 마모가 가속화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마모가 심하면 내부 폭발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인터넷 상에서는 러시아군 탱크가 내부 폭발로 인해 포신과 포탑이 완전히 훼손된 모습까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