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서울동부지법은 오늘(7일) 오후 2시 30분, 존속살인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버지를 살해한 남성은 검은색 후드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쓴 채 오후 1시 30분쯤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사건 당일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린 것을 봤나", "아버지한테 죄송한 마음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남성은 어제 오전 0시 30분쯤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자택에서 70대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피해자의 아내는 지난해 12월부터 9건의 가정폭력 신고를 했습니다.
아버지를 살해한 후 남성은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 "어머니가 맞았다는 얘기를 듣고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