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장은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것과 관련해서 "내가 소임을 다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대통령 라인도, 영부인 라인도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내가 그동안 일곱 분의 대통령을 경호인으로 모셔왔다. 늘 주어진 대로 소임을 다한 것일 뿐이다. 누구 라인이라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열심히 경호하고 충성을 다하는 걸 라인이라고 하는가? 그건 나에게 그냥 기본 임무일 뿐이다. 그걸 기본 임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라인’ 같은 말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차장은 "경호 대상의 순간 순간을 지키기 위해서 그동안 수도 없는 훈련을 받아왔고 교육을 받아왔다. 그걸 위해서 대통령 경호처라는 이 조직을 유지한 것이고 그 많은 예산을 투입했고 그게 존재의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차장은 대통령이 일부 참모와 경호원들에게 체포 영장 집행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을 당시 상황도 전했습니다.
"대통령은 단호하게 말씀했다. '경호처가 숫자적으로 부족하고, 너희들이 그 임무를 다하려면 결국은 무력 충돌밖에 없지 않느냐. 그건 절대 안 된다. 내가 검사 생활을 26년 했다. 부당하고 불법적인 영장 집행 과정에서 내가 바로잡아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이어 한 가지만 바로잡고 싶다고 했습니다. 김 차장은 "대통령의 무력 사용 지시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대통령이 무기를 사용하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받게 될 수사와 관련해서는 ”출석하면 체포될 것이란 걸 알고 있다"며 "일부에서 경호처를 와해시키고 해체시키고 이간질 시켜서 궁극적으로 조직의 붕괴를 만들려고 했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그는 인터뷰에 응한데 대해 "잘못된 부분을 마지막으로 바로 잡고 싶었을 뿐이다. 정치적 의도는 없다"며 "대통령 경호처라는 조직이 정치적 집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