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동정민 앵커를 대신해서 이번 주 진행을 맡게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후 진술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작성하고 현재 마무리 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쓴 만큼 윤 대통령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은 과연 어떤 입장을 밝힐지, 승부수는 뭔지, 미리 그 내용을 취재했습니다.
오늘의 첫 소식, 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후 진술 작성이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말 사이 윤 대통령이 직접 검토하고 작성했다는 게 대통령 측 설명입니다.
대통령은 우선 최후 진술에서 12·3 비상 계엄 선포의 배경과 이유를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측 관계자는 "2년 반 동안의 국정운영 과정과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본인이 진솔하게 이야기 하시지 않겠는가" 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탄핵 이후 오히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배경과 이유를 이해하는 국민도 상당히 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탄핵 심판에 대한 여론이 일방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대국민 담화 (지난해 12월 12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비상계엄 조치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고…."
대통령 탄핵과 체포 등 계엄 이후 과정에서 있었던 절차상의 부당함과 위법성을 언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윤갑근 / 대통령 변호인단 (지난 21일)]
"공수처의 대통령 수사는 불법에 불법을 더하고 거짓에 거짓을 쌓아올린 위법 수사의 바벨탑임이 입증되었습니다."
최후 진술인만큼 대통령의 결단이 담긴 메시지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단축 등을 조건으로 탄핵 기각 필요성을 이야기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통령 측 설명입니다.
대통령 측 관계자는 "살 길보다는 올바른 길을 가는 게 중요하다는 게 지금 대통령 생각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스스로 임기를 거론하며 조건을 거는 것 자체가, 계엄 선포 과정의 이유와 정당성을 퇴색시킬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박희현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