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고객에게 주는 예금 이자는 낮추면서도 고객이 부담하는 대출금리는 높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번 이자만 지난해 41조 원에 달했는데요.
사상 최대의 수익 잔치에 금융감독원이 점검에 나섰습니다.
여인선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의 정기 예금금리가 2%대로 떨어지며 기준금리보다 내려갔습니다.
지난 20일 신한은행이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를 연 3.00%에서 2.95%로 인하한데 이어, 국민은행도 오늘 2.95%로 낮췄습니다.
반면 대출금리 수준은 4%대를 유지했습니다.
예금 이자 혜택은 더 줄어들었는데 대출 상환 부담은 여전한 셈입니다.
[장원영/서울 남대문구]
"일반 서민 입장에서는 예금하는 게 더 손해가 아닌가."
[유대순 / 서울 강북구]
"우리가 예금했을 때 이자가 너무 적잖아요. 진짜 얼마 안되잖아요."
은행들이 예금금리 상정 시 금리인하 기대감은 신속하게 반영하고 대출 우대금리는 축소해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은 41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였습니다.
[김영임 / 서울 강서구]
"지금 경제도 너무 밑바닥인데… 주는 것은 안주면서 자기네는 너무 장사를 심하게 하는 것 아니에요?"
금감원은 은행권이 기준금리를 반영하지 않고 대출 이자를 올렸다며 점검에 나섰습니다.
내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합니다.
시장에선 인하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이제는 대출금리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여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