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최후 진술 내용, 상당히 민감한가봅니다. 어느 정도 정리는 됐을 텐데요.
대통령만 아는 최후 진술.
이렇게 표현해도 될 정도로, 대통령이 직접 주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변호인단 등 조력은 있지만, 내용 수위 모두 최종판단은 대통령의 몫이란는 겁니다.
Q2. 직접 쓴 것도 그런 면을 보여주는 군요
주말 사이 작성하며 어느 정도 완성을 한 듯 합니다.
"취임 이후 국정 상황, 누구보다 가장 잘 아는 게 본인이고 그래서 직접 작성 한 것 같다"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Q3. 이 최후진술에 대통령 측은 상당히 예민한 거 같아요.
유리하다 본다면 굳힐 수 있는, 불리하다고 본다면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판이니까요.
어떤 수위의 내용이 담기든, 언론에 미리 거론되면 김 빠지는 일이고, 깜짝 놀래킬 만한 메시지가 있다면 내일 현장에서 공개되는 게 좋다고 보는 겁니다.
Q4. 그래서 관측들이 참 무성합니다. 기류는 좀 파악이 됐나요?
정확한 워딩보다는 어떤 종류의 메시지가 꼭 들어갈 걸로 보인다.
이런 기류는 좀 읽힙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계엄의 이유 부분입니다.
12·3 비상계엄을 내가 왜 선포했는지는 꼭 강조할 걸로 보인다는 겁니다.
물론 대통령이 이미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 등을 이유로 들며 담화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Q5. 계엄 선포의 이유는 이미 대통령이든 변호인단이든 여러 차례 말한 것 같은데요
단순히 이유를 넘어서요.
대통령 탄핵 이후 계엄선포 이유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국민도 상당하다는 부분이 거론될 걸로 보입니다.
소위 말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는 여론 구도가 완전 다르다는 걸 강조하는 것이죠.
Q6. 계엄의 이유, 또 다른 메시지는 뭐가 있을까요?
탄핵 이후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 속에서, 대통령이 생각하는 부당하고 위법한 절차가 거론되고 강조될 가능성 있어보입니다.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영장 청구를 놓고 벌어진 이른바 공수처 '영장 쇼핑' 논란이 대표적이고요.
수사나 탄핵심판 과정에서 법치가 무너진 부분을 강조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Q7. 최후진술이라서 그런지, 대통령의 뭔가 결단성 메시지를 언급하는 얘기들이 정치권에 많아요.
최후진술은 재판관에게 하는 것이지만 국민들이 봅니다.
대국민 메시지인만큼 뭔가 회심의 카드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나오는 전망들이죠.
임기단축 개헌을 이야기할 것이다.
이런 언급들도 다 이런 이유일 겁니다.
다만 대통령이 임기를 조건으로 거론하며 자기 살 길을 도모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대통령 측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임기를 조건부로 내거는 모습 자체가, 오히려 그동안 주장한 계엄의 정당성 등에 대한 진정성만 떨어뜨릴 거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Q8. 실제 외부 의견들은 많이 전달이 됐단 것 아닙니까?
임기를 조건으로 내걸지 않더라도, 직무복귀 시 국정 안정을 강조하는 메시지는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대통령은 내치보다는 국방 외교 등 외치에만 집중하는 책임 총리제 수용 같은 방안은 가능하지 않겠느냐 이야기하는 인사도 있더라고요.
Q5. 내일 최후진술이 여당도 참 중요할 텐데요.
여당 지도부도 바라는 수준이 있고, 그래서 대통령의 결단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 동향도 저희가 체크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결단할 일이고 당이 설득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라고 하더라고요.
기대하는 만큼의 수위는 아닐 거라고 보는 것 같고요.
다만 여당이니 탄핵 인용을 대비해 조기대선 모드로 갈 수도 없고,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Q6. 야당은 어떤가요?
헌재 전원 일치로 탄핵이 인용될거라 보는 분위기입니다.
공공연히 헌재 만장일치를 의미하는 '8대0'이란 표현들도 나옵니다.
탄핵 인용은 대세이고 변수는 없을거라는 시각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이세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