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야권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정작 한 권한 대행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마 후보자 임명 문제보다도 산불 대응과 후속 조치에 주력할 때라는 겁니다.
이어서, 이현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앙안전재난본부 회의를 주재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곳곳에서 들려오는 탄식은 이번 산불의 처참함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불길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뒷불 감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관계 당국에 당부했습니다.
반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내일까지 임명하라는 야권의 요구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은 없었습니다.
총리실은 산불 대응과 미국 관세 등 통상 문제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다른 생각할 여력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금은 재난 극복과 국정 안정, 민생에 집중하게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헌법재판관 임명 조건으로 여야 합의를 내걸었던 만큼 야권의 일방적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기류도 읽힙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지난해 12월 26일)]
"저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습니다. 여야가 합의하여 안을 제출하시면 즉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겠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헌법재판관을 임명 안 한다고 한 적 없다"며 "여야 합의만 되면 즉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