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에 3만4000여가구가 풀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정작 서울은 입주량이 충분할 거란 정부의 장담과는 달리 공급 물량이 말랐습니다.
보도에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아파트 건설 부지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부터 총 281채의 입주가 시작되는데 직접 가보니 현실은 달랐습니다.
내년 11월로 입주가 정해진 아파트 부지입니다.
통계상으로도 내년 공급 물량으로 포함된 곳인데요.
하지만 건물은 아직 짓기 시작하지도 않았고 빈 땅만 가림막에 가려진 채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건축허가 표지판에는 공기가 2027년 8월 30일까지로 적혀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이제 땅 파는데요. 내년 입주 안될 걸요. 여기 공사하시는 분들 그렇게 얘기하던데요. 2년 6개월은 걸려야 된다고."
국토부가 내년까지 입주량이 7만 1천호에 달한다며 충분하다고 밝힌 것과 대비되는 현실입니다.
입주 통계엔 일반 아파트와 오피스텔 같은 청년안심주택 등이 포함됩니다.
지연되는 단지가 더 많아질거란 예상과 지어진다해도 실수요자 충족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분양에도 제동이 걸려 올해 분양한 아파트 단지는 서울에서 단 한 군데입니다.
인기 수요 지역인 강남이라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4월에 공급 예정된 세 개 단지들도 공사 지연으로 연기됐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지연이 길어지면)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측은 "사업장별로 돌발 상황에 따라 예정 시기와 안 맞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