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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불 99% 진화…1m 깊이 낙엽 ‘고비’

2025-03-29 19:19 사회

[앵커]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산불의 기세가 꺾였지만, 지리산 일대에서는 최후의 방어전이 한창입니다.

오랫동안 쌓인 낙엽이 마지막 고비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봅니다.

홍진우 기자, 아직도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네 오늘도 끝내 큰 불을 잡지 못하고 밤을 맞았습니다.

제 뒤쪽으로 보이는 산이 처음 불이 난 구곡산인데요.

흰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때 현장에 비와 눈이 내리면서 사람들이 환호하기도 했는데요.

[현장음]
"눈 온다! 비 온다 화이팅!"

야속하게도 얼마 안돼 그쳤습니다.

현재 산불의 진화율은 99%입니다.

남은 화선은 4백미터 정도로 구곡산과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 불길이 남아있습니다.

지리산 산림 130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됩니다.

문제는 불이 남은 곳이 산세가 험한 골짜기라는 겁니다.

헬기들이 물을 쏟아붓고 있지만 불은 꺼졌다 살아나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여러 요인으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40도 이상 급경사지와 강풍으로 구곡산 정상까지 V자 형태로 순식간에 불이 번졌고, 여기에 불씨가 날아가면서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낙엽층이 1미터 이상 두껍게 쌓여 이동이 어려운 데다 빽빽하게 자리잡은 수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권춘근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속에 있는 불씨는 바람의 영향으로 다시 불이 붙습니다. 이때 강풍이 불게 되면 불이 붙은 낙엽들이 날아가기 시작하는 거예요."

산림당국은 오늘 밤이 주불 진화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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