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에서는 오늘도 비 소식이 간절했죠,
꽃샘추위에 한 때 눈까지 내린 중부지방과 달리 영남 지역엔 야속한 강풍만 불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봄 기운이 완연해지는 4월을 앞두고 산 전체가 새하얗게 눈으로 덮였습니다.
막 싹을 틔운 나뭇가지 위로 눈송이가 쌓이고, 시냇가에는 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서울은 비바람에 나무가 흔들리고 사람들은 휘청이는 우산을 움켜 잡았습니다.
눈이 경기도는, 포천에 2cm가 쌓이기도 했습니다.
북서쪽에서 불어온 찬기운에,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면서 기온이 낮은 중부 곳곳에 눈이 내린 겁니다.
반면 산불 작업이 한창인 영남 지역은 빗방울이나 약한 눈발에 그쳤고 '마른 강풍'만 계속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전국에 순간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계속된다고 예보했습니다.
초속 15m는 입간판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입니다.
레이더상에서도 영남 지역은 내일도 종일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다 밤부터 잦아들겠습니다.
더 문제는 4월 초순까지 전국에 비나 눈예보 없이 맑고 건조하다는 겁니다.
[황지영 / 기상청 예보관]
"남고북저형 기압계서 바람도 강하게 불며 대기가 더 건조해 건조특보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봄철 바람은 남은 찬기가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건조하고 강해져 작은 불씨도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