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명 이상으로 늘어갈 거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 외교당국이 파악한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는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 저희 취재진이 접촉한 현지 교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었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만달레이.
거리에 나와 있는 사람들 뒤로 먼지 구름이 자욱하고 건물 안쪽에서는 비상벨이 울리며 사람들이 다급히 대피합니다.
이번 미얀마 강진의 여파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71%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일 확률을 36%로, 1만 명에서 10만 명 사이일 확률을 35%로 각각 내다봤습니다.
지질조사국은 "경제적 손실 추산치의 경우 미얀마의 국내총생산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만달레이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이 채널A에 보내온 영상입니다.
거리가 온통 폐허로 변했습니다.
[선상우 / 만달레이 거주 교민]
"(지진 당시) 유리창들 깨지고 접시 다 깨지고.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는데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여진이 발생하니까 부둥켜안고 주저앉았어요."
네피도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이 보내온 거주지 인근 사진에도 갈라진 벽과 무너져내린 건물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교민들은 계속되는 여진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원용수 / 네피도 거주 교민]
"현재 밤새 여진이 진행되고 있어서 아이들이랑 밤에 잠도 못 자고 바깥에서 생활하고 있고요. 건물 안에는 들어가기가 무서운 상황이고."
현재까지 우리 교민들의 인명 피해 등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외교부는 오늘 "미얀마에 약 30억 규모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