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총을 소지하고 있는 남성(CCTV 캡쳐)
휴대용 가스분사기를 소지한 채 22년 만에 옛 동료를 찾아와 협박한 혐의로 8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어제(27일) 오후 3시쯤 평택시의 한 주유소 사무실에서 60대 남성을 위협·폭행한 혐의를 받는 8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80대 남성은 피해자인 60대 남성에게 "가족을 몰살하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하며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포 당시 남성의 안주머니에서는 휴대용 가스분사기가 발견됐는데, 남성이 분사기를 꺼내거나 발사하지는 않았습니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남성이) 2500만 원 투자금을 돌려달라며 폭행했다"며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자 '다 죽여버린다’며 총을 꺼내는 듯한 행동했다"고 채널A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6시쯤 80대 남성을 자택에서 긴급체포하고 가스분사기를 압수했습니다. 가스분사기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호신용 제품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과거 직장 생활을 함께 한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투자한 돈을 돌려받기 위해 찾아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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