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사진출처=뉴시스)
트럼프는 현지시각 어제(2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게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이 '타코 트레이드'라고 하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었다"며 이에 대한 반응을 질문 받았습니다.
타코(TACO)란 '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줄임말로,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는 뜻입니다. 트럼프가 매우 높은 세율의 관세로 상대국을 위협한 후 물러서는 일을 반복하자 이를 지적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트럼프는 해당 질문을 받고 잘못 들은 듯 "내가 쫓아낸다고(I kick out)?"라고 반문했고, 기자가 "겁먹고 물러난다고요(Chicken out)"라고 알려주자 "이런 말은 처음 들어봤다"고 답변했습니다.
이후 "내가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더니 그들은 내게 전화를 걸어 '제발 지금 당장 만나자'고 요청했다"며 "이런 걸 협상이라고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50%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EU 측은 협상 테이블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이라며 "이후 합리적인 협상안을 제시한 걸 두고 (월가가) 나를 '겁이 많다'고 비판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23일, 오는 6월 1일부터 EU산 수입품에 대해 50% 관세율을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통화한 뒤 관세 부과를 7월 9일로 연기했습니다.
중국산 제품에도 145% 관세를 부과했다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관세율을 30%로 낮췄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2기 취임 후 새로 부과하거나 바꾼 관세 정책만 50회 이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답변을 마친 트럼프는 질문한 기자를 향해 "그런 식의 질문은 하지 마라. 무례한 질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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