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지원 단체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으로부터 식량과 인도적 지원 물품을 받으려 몰려들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알자지라 방송은 현지시각 그제(27일), 처음 문을 연 식량 배급소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이스라엘군이 총을 쏴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초 총격으로 현장에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다쳤습니다. 배급소 운영을 재개하자 이스라엘군이 재차 총격을 가했고 여기서 주민 6명이 더 숨져 사망자는 최소 9명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사상자 규모는 집계에 따라 엇갈리고 있습니다. AP통신은 1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고 배급을 담당한 단체 측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구호 물품 탈취를 막겠다며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해 대형 배급소를 설치했습니다. 배급소에는 수천 명의 주민들이 몰려들어 아비규환의 혼란이 벌어졌고 일부 주민들이 구호품을 훔쳐가는 일도 발생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경고 차원의 총격이었다"면서 "배급소를 향해 사격하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과 GHF는 이후 상황을 수습했고 배급소는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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