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8일 동남아 연합팀에 0-1로 패해 말레이시아 현지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사진은 맨유의 카세미루(오른쪽)가 공을 다투는 장면.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맨유는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잘릴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했습니다.
아세안 올스타 팀은 동티모르·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태국·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선발된 선수에 호주 선수 2명이 포함된 팀이었습니다.
현재 베트남 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상식 감독이 사령탑으로 나서 맨유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태국의 람푼에서 활약 중인 미얀마 출신 공격수 마웅이 후반 26분 호주의 세게치치(시드니)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일부 팬들은 경기가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떠났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맨유의 졸전 때문이었습니다.
맨유는 이번 동남아 투어에 800만 파운드(약 148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맨유의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고개를 숙였습니다. "우리는 느렸습니다. 매 경기, 매 훈련에서 이기려는 마음가짐을 갖지 못 했습니다. 팬들이 보내준 야유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겁니다. 오늘 오신 팬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맨유를 믿어주신 분들입니다. 다음 시즌을 위해 팀을 발전시키는 게 우리의 의무입니다. 그런 믿음과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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