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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2 통상협의’ 돌연 취소…출국 85분 전 이메일 통보

2025-07-24 18:57 경제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참 쉽지가 않습니다.

미국이 내일 미국에서 예정됐던 ‘2+2 통상 협의’를 돌연 취소했습니다. 

그런데, 통보 시점도 형식도 매우 일방적입니다.

출국 직전에 통보하면서 우리 장관은 공항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고, 통보 형식도 메일 한 통이었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긴급 일정이 생겼다는 이유라지만, 동맹국에 하는 처사가 섭섭하기도 하고, 협상 앞두고 길들이기 아니냐는 의심도 들죠.

협상 시한 8일 앞두고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첫 소식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굳은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나옵니다.

당초 구 부총리는 현지시각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국과 '2+2 통상협의'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카운터파트너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출국 1시간 25분 전에 일방적으로 일정을 취소하면서 공항에서 발길을 돌리게 된 겁니다.

미국 측의 통보는 이메일 한 통이 전부였습니다.

[강영규 / 기획재정부 대변인]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에 어렵다, 빠른 시간내에 (협상) 가능한 때가 언제냐 물어보면서 연락이 와서."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측이 미안하다는 문구를 이메일에서 두 번 반복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날짜를 명시하지 않아 부총리도 출국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측의 일방 취소 통보를 두고 동맹국에 대한 존중이 없는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영관 /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장관급이 움직이는 건데 이메일로 이렇게 하는 게 굉장히 무례한 일이죠."

정부 관계자는 "미국 측이 설명한 긴급한 일정은 베선트 장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보인다"며 "협상 연기일 뿐 취소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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