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아는기자]출국 직전 취소 통보…트럼프식 한국 길들이기?

2025-07-24 19:04 경제,정치

[앵커]
아는 기자, 경제산업부 우현기 기자 나왔습니다.

Q1. 우 기자, 오늘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출국 직전에 2+2 통상협의 취소 통보를 받았는데, 이거 외교적 결례 아닙니까?

네 일단 오늘 오전 상황을 다시 정리해보면요.

구윤철 경제부총리의 출국 예정 시간은 오전 10시 25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회동을 취소하겠다며 기재부에 이메일을 보낸 시각, 오전 9시였습니다.

불과 1시간 25분전에 연기 통보를 한거죠.

구 부총리를 기다리던 취재진도 9시 반쯤에서야 이 사실을 알고 허탕을 쳤고요.

장관의 긴급 일정이라면서도 전화도 없이 출국 1시간 25분 전에 이메일만 달랑 보낸 것은 개인적인 관계에서도 선뜻 이해하기 힘든 태도입니다.

Q2. 정부에서는 미국 일방적 취소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일단 정부는 미국 측의 속내 파악에 나서면서도, 협의 연기이지 취소는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 있어 연기된 걸로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한 마디로 한미 관세 협상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 측이 취소 통보 메일을 보내면서, 여러차례 사과했고, 조속한 시일 내에 일정을 다시 잡자고 한 부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관 산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협상 일정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Q3. 정부에서는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오늘 귀국한 위성락 안보실장도 뚜렷한 성과는 없어 보입니다. 이거 진짜 괜찮은 게 맞는 겁니까?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나흘간의 방미 기간 동안,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결국 만나지 못하고 귀국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유선으로 충분히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는데요.

사실 위 실장은 이른바 '패키지딜'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거였는데요. 

패키지딜이란 단순 관세협상 뿐만 아니라, 농수산물 개방이나, 국방비 증액 등 통상과 안보를 망라한 협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선 말을 아낀 걸 보면 패키지딜에 큰 진전이 없었다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

Q4. 일각에서는 일련의 조치들이 한국을 길들이려는 미국 측의 전략이란 해석도 나온다면서요?

제가 직접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전형적인 트럼프식 협상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금 전 리포트에서 보셨듯, 미국은 비관세 장벽 수용을 압박하면서, 소고기보다는 쌀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죠.

또 이번에 일본은 5500억 달러, 약 757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는데, 한국은 그 절반에 못미치는 1천억 달러의 현지 투자계획으로 알려졌고요.

실무 협상 단계에서 미국이 원하는 카드를 한국이 가져오지 않으니, 회동을 깨면서 압박을 가한다는거죠. 

한 전문가는 "일본도 협상이 타결됐고, 유럽도 협상이 임박한 상황"이라며 "다급해지는 한국에 비해 높은 협상력을 가지고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고 이라고 분석하더라고요.

일각에선 베선트 장관이 25~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순방을 따라간다거나, 아니면 28~29일 스웨덴 스톡홀롬서 대중 협상에 집중하기 위해서 취소했다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실제 다음 협상 날짜가 어떻게 지정될지, 더 지켜봐야 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