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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조수석에 일부러 ‘쿵’…택시기사 돈 뜯어낸 모자

2025-07-24 19:23 사회

[앵커]
택시 기사를 상대로 상습 사기를 친 모자 사기단도 있습니다.

택시가 조금만 흔들려도 기막힌 연기로 다친 척하며 합의금을 뜯어낸 건데요.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뒷자리에 앉은 남녀 승객.

차가 흔들리자 남성이 조수석 의자에 머리를 들이받습니다. 

[현장음]
"머리 받았어요. <어~ 천천히 가자고요.>"

이들은 난폭운전 때문에 다쳤다며 합의금을 요구했고, 결국 택시기사는 20만 원을 건넸습니다.

또 다른 택시, 택시가 좌회전을 하자 휴대전화를 보던 남자 승객이 쓰러집니다. 

[현장음]
"아! <어어, 왜 그러시는데요.>"

역시 난폭운전으로 다쳤다며 합의금을 받아냈습니다.

지난달부터 드러난 사례만 9번, 이중 택시기사 7명이 260만 원을 건넸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피해를 입은 사람이 더 많이 있다고. 황당했어요. 그 표현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빗발쳤고, 경찰이 붙잡은 이들은 50대 어머니와 20대 아들이었습니다. 

아들이 택시에서 부딪혀 통증을 호소하면, 엄마가 중재하는 척하며 합의금을 챙기는 수법을 썼습니다.

택시기사들은 보험료 인상을 우려해 보험 처리 대신 현금으로 합의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승균 /울산 남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모자 관계고 일정한 직업이 없으신 분들이니까. 경제적인 여유 여건 등 사유로 현금을 지급 받아서 편취한 그런 사건입니다."

경찰은 이들 모자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오현석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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