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는 총격전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1995년 부여 간첩 사건의 당사자인 김동식이 직접 출연해 관심이 집중된다. 과거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김동식은 어느 날 학교를 찾은 노동당 간부들을 만나며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는데. 당시 당에서는 1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용모, 성적, 사상 등을 고려해 공작원 교육생을 선발했다고. 이러한 모든 과정을 전부 통과한 김동식은 그때까지만 해도 이 과정이 공작원 선발 과정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여 반전을 더한다.
이어 “남조선 혁명을 하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 김동식은 김정일정치군사대학에 입학한 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밀봉교육’ 아래 남한 침투를 위한 혹독한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고. 매일 모래 배낭을 메고 10km씩 뛰는 것은 기본이고 건물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리는 훈련까지 했다고 털어놓아 이목이 집중된다. 뿐만 아니라, 적의 말과 문화를 배우는 ‘적구화 교육’을 하며 남한의 노래와 연예인, 심지어는 사투리까지 입에 익도록 매일 암기했다는데. 더욱 놀라운 점은 북한 내에 실제 남한 거리의 음식점, 슈퍼마켓, 극장 등 각종 시설을 완벽하게 재현한 세트장 같은 공간이 있다는 것. 충격적인 스케일의 훈련 과정 속에서 그가 실전 임무에 투입되기까지 걸린 교육 기간은 무려 9년에 달했다고 털어놓아 충격을 더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파공작원으로 선발된 김동식이 받은 은밀한 훈련에 대해 파헤쳐 본다.
한편, 극비 교육을 마치고 최강 인간병기로 거듭난 김동식이 맡은 첫 번째 임무는 바로 당 서열 19위까지 올랐던 남파공작원 ‘북악산’을 대동하는 것. 여기서 ‘북악산’의 정체는 대남공작의 총책이자 전설의 여간첩인 이선실이었다는데. 제주도로 은밀하게 침투한 김동식은 처음 택시를 잡아탔을 때를 가장 긴장했던 순간으로 꼽으며 남한 사람에게 첫 마디를 건네는 순간이었기에 자신의 정체가 들킬까봐 두려운 마음이 컸다고 고백한다. 다행히 천신만고의 연습 덕분에 의심을 사지 않은 그는 위장 잠입에 성공하며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이선실의 자택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최고의 여간첩 이선실과 접선했던 김동식의 첫 임무 스토리를 이날 방송에서 자세히 살펴본다.
첫 임무를 완수하고 북한으로 돌아온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기대 이상으로 놀라운 보상이었다는데. 무려, 20대의 나이에 북한에서 최고로 명예로운 칭호인 공화국 영웅을 받게 된 것. 그 이후, 5년 만에 그에게 주어진 두 번째 남파 임무는 바로 ‘봉화 1호’를 데리고 북한으로 복귀하는 것이었다고. 봉화 1호는 자운 스님이라는 법명으로 정각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파공작원이었지만 그는 무려 15년 이상을 한국에서 지냈기에 변절했는지 아닌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덧붙여 긴장감을 더한다. 김동식을 포함한 침투조는 당의 명령에 따라 정각사에 있다는 봉화 1호를 만나기 위해 목숨을 건 두 번째 임무를 시작했지만 곧이어 남파공작원 ‘봉화 1호’의 충격적인 실체를 알게 되었다는데. 결국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김동식과 침투조는 부여 일대에서 잠복 중인 군·경과의 아찔한 총격전까지 벌이며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이날 방송에서는 1995년 부여 간첩 사건의 당사자인 김동식의 증언을 조명해본다.
북한 남파 공작원으로 키워진 최정예 인간병기 김동식의 영화 같은 사연은 7월 27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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