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가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병특검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5일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대통령경호처부터 윤 전 대통령, 이 전 장관, 조 전 원장의 비화폰 통화내역 제출받아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들이 채상병 사망 사건이 경찰로 이첩됐다가 회수되고 국방부 재조사가 이뤄진 2023년 7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통화내역을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이들이 주고받은 통화기록은 어느 정도 확인했으나, 흐름상 부분적으로 빠진 통화기록이 있을 거라고 보고 법원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비화폰 통화내역을 제출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통화내역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이 이른바 'VIP 격노' 이후 사건을 회수하라고 지시를 내렸는지, 재조사 과정에서 혐의자에서 배제된 임 전 사단장 구명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사용하던 비화폰 실물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다만 해당 비화폰은 이미 초기화된 상태입니다.

정 특검보는 확보한 김 여사의 비화폰에 대해 "최근까지 사용한 건 맞고 마지막까지 사용한 비화폰"이라며 "초기화됐기 때문에 포렌식을 통해 복구를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는 6일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참석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