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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 주장’ 광주 여고생 살해범, 폰 미리 꺼놔…치밀한 준비 정황

2026-05-07 11:23 사회

 한밤중 광주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장모(24)씨가 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범행 전부터 휴대전화를 꺼두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충동적 우발 범행'이라는 피의자의 주장과 달리 불특정 대상을 겨냥한 계획범죄에 무게가 실립니다.

7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장모(24)씨는 "죽을 때 누굴 데려가려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초 "사는 게 재미없어 자살하려고 했다. 우연히 마주친 여학생을 상대로 충동적으로 범행했다"는 장씨의 주장과 배치됩니다.

조사 결과 장씨는 범행에 사용할 흉기 2점을 미리 구입해 보관해왔으며, 범행 며칠 전부터 이를 소지한 채 거리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범행 전부터 미리 휴대전화를 꺼둔 상태였다"고 진술해 수사기관 추적까지 감안하고 범행을 감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범행 직후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한 장씨는 인근 공원에 차량과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함께 유기했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택시를 이용하고, 중간에 무인세탁소에 들러 혈흔이 묻은 의류를 세탁하는 등 증거 인멸도 시도했습니다.

앞서 장씨는 어린이날인 5일 오전 0시10분께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귀가 중이던 고등학생 A(17)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습니다.

비명 소리를 듣고 돕기 위해 달려온 또 다른 고등학생 B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경로를 추적해 범행 약 11시간 만에 주거지 인근에서 장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장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는 대로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을 투입,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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