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나 확실한 것이 없는 나무호 화재입니다. 만약에 이란의 소행이 맞다면 종전 여부와 상관 없이 우리로선 분명히 따져 물어야하기 때문일텐데요. 제 옆에 김범석 부장 나와 있습니다.
1.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나 이란 소행이라고 하고, 우리는 여전히 신중하고,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가요?
현재로선 이 사건, 정확히 규정할 수 없습니다.
한미 간 발표 내용에서도 서로 맞지 않는 것이 드러났는데요,
우선 이틀 전 밤 해양수산부가 이렇게 공지를 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우리 선박 1척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다음 날에는 ‘폭발·화재 관련’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국적 선원 6명을 포함 전체 24명 모두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도 “폭발과 화재의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 그런데 오늘 새벽이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한국 선박이 혼자 가려다 공격당했다”고, 사실상 우리 선박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오늘 오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피격이 확실하지 않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재반박했습니다.
한 사건을 두고 한미 간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단 나무호는 오늘 오후부터 두바이항으로 옮기는 예인작업이 시작됐고 이르면 내일부터 본격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2. 조금 전에 이란도 뒤늦게 입장 내고, 본인들이 벌인 거 아니라고 했어요?
그렇습니다. 이란 관영매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증거 없이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고 보도했고, 이어서 주한이란대사관도 “한국 선박 사건에 이란 군대가 개입했다는 어떤 의혹도 거부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대사관 성명 끝 부분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 이란과 협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의도치 않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즉, 직접 공격이 아니더라도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식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3. 일부 선박 전문가들은 외부 충격 같다고 하던데요?

즉, 내부 결함 가능성이 낮다는 거죠. 나무호 자료를 살펴봤더니 배의 길이는 약 182m, 폭 30m의 벌크선입니다. 취항 시기가 올해 1월 말이고 첫 운항이 이번 호르무즈 해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 그대로 ‘새 선박’인 거죠.
충격음이 난 곳이 배의 왼쪽 아랫부분 기관실로 전해지는데, HMM 측과 선박 관계자들은 가만히 있는 선박에서 이런 내부 결함이 날 확률이 높지 않다고 말합니다.
4. 그럼 어쨌든 외부 요인에 의해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거죠. 이란 호르무즈 해협 내엔 기뢰가 많잖아요. '유실 기뢰'가 배 옆쪽에 부딪히면서 폭발했을 가능성도 있나요?
시티라이브에서도 여러 번 말씀드린 바 있지만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내 기뢰만 최대 6000개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만큼 어마어마하다는 거죠.
미국과 프랑스 해군이 공개한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보시면, 기뢰가 해상에서 터질 경우 저렇게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당연히 선박이 직격탄을 맞거나 주변에만 있어도 큰 피해가 예상되죠.
그런데 이번 나무호의 경우 배에 큰 구멍 등‘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화재로 인해 엔진이 멈췄을 뿐입니다.
오늘 위성락 안보실장도 브리핑에서 “침수라든가 기울어짐 이런 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심어놓은 기뢰 중 일부가 파도에 떠다니다 나무호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제기 됩니다.
기뢰 중에는 물에 떠다니는 ‘부유 기뢰’가 있는데 조류에 따라 이동하다가 선박과 닿으면 폭발하도록 설계된 거죠.
이것이 나무호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5. 공중전 같은 다른 가능성은 없나요? 당시 아랍에미리트에서도 폭격이 일어났다죠?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이 이틀 전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 공습 모습입니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가 “이란이 미사일 15발과 드론 4대로 공격했다”고 밝혔는데, 일부 공습을 막지 못해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시간상 우리 ‘나무호 사건’ 발생 시기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일부 중동 전문가들은 이 푸자이라 항구에서 북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항구에 나무호가 정박 중이었는데 파편 등이 나무호에 떨어졌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6.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배 혼자가려다 박살났다고 했는데, 나무호는 가만히 있었다고 했잖아요? 왜 하필 나무호였을까요?
말씀하신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선박이 혼자 움직였다고 했지만 선박 추적 사이트 확인 결과 실제로는 항구에 정박 중이었죠.
또, 나무호만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닙니다. 로이터통신이 조금 전 프랑스 화물선 '생 안토니오'호가 순항 미사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는 속보를 보도했습니다. 선원들이 다쳤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이 프랑스 화물선도 나무호처럼 항해를 한 것이 아니라 두바이 인근에 정박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당수 외교 소식통과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닌, 무차별적 공격에서 비롯됐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주한이란대사관 성명에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려면 이란 관할 당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런 대목이 있는데,
이번 공습의 의도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미국이 아닌 이란에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김범석 부장이었습니다.
1.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나 이란 소행이라고 하고, 우리는 여전히 신중하고,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가요?
현재로선 이 사건, 정확히 규정할 수 없습니다.
한미 간 발표 내용에서도 서로 맞지 않는 것이 드러났는데요,
우선 이틀 전 밤 해양수산부가 이렇게 공지를 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우리 선박 1척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다음 날에는 ‘폭발·화재 관련’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국적 선원 6명을 포함 전체 24명 모두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도 “폭발과 화재의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 그런데 오늘 새벽이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한국 선박이 혼자 가려다 공격당했다”고, 사실상 우리 선박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오늘 오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피격이 확실하지 않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재반박했습니다.
한 사건을 두고 한미 간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단 나무호는 오늘 오후부터 두바이항으로 옮기는 예인작업이 시작됐고 이르면 내일부터 본격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2. 조금 전에 이란도 뒤늦게 입장 내고, 본인들이 벌인 거 아니라고 했어요?
그렇습니다. 이란 관영매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증거 없이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고 보도했고, 이어서 주한이란대사관도 “한국 선박 사건에 이란 군대가 개입했다는 어떤 의혹도 거부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대사관 성명 끝 부분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 이란과 협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의도치 않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즉, 직접 공격이 아니더라도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식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3. 일부 선박 전문가들은 외부 충격 같다고 하던데요?

즉, 내부 결함 가능성이 낮다는 거죠. 나무호 자료를 살펴봤더니 배의 길이는 약 182m, 폭 30m의 벌크선입니다. 취항 시기가 올해 1월 말이고 첫 운항이 이번 호르무즈 해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 그대로 ‘새 선박’인 거죠.
충격음이 난 곳이 배의 왼쪽 아랫부분 기관실로 전해지는데, HMM 측과 선박 관계자들은 가만히 있는 선박에서 이런 내부 결함이 날 확률이 높지 않다고 말합니다.
4. 그럼 어쨌든 외부 요인에 의해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거죠. 이란 호르무즈 해협 내엔 기뢰가 많잖아요. '유실 기뢰'가 배 옆쪽에 부딪히면서 폭발했을 가능성도 있나요?
시티라이브에서도 여러 번 말씀드린 바 있지만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내 기뢰만 최대 6000개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만큼 어마어마하다는 거죠.
미국과 프랑스 해군이 공개한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보시면, 기뢰가 해상에서 터질 경우 저렇게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당연히 선박이 직격탄을 맞거나 주변에만 있어도 큰 피해가 예상되죠.
그런데 이번 나무호의 경우 배에 큰 구멍 등‘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화재로 인해 엔진이 멈췄을 뿐입니다.
오늘 위성락 안보실장도 브리핑에서 “침수라든가 기울어짐 이런 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심어놓은 기뢰 중 일부가 파도에 떠다니다 나무호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제기 됩니다.
기뢰 중에는 물에 떠다니는 ‘부유 기뢰’가 있는데 조류에 따라 이동하다가 선박과 닿으면 폭발하도록 설계된 거죠.
이것이 나무호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5. 공중전 같은 다른 가능성은 없나요? 당시 아랍에미리트에서도 폭격이 일어났다죠?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이 이틀 전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 공습 모습입니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가 “이란이 미사일 15발과 드론 4대로 공격했다”고 밝혔는데, 일부 공습을 막지 못해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시간상 우리 ‘나무호 사건’ 발생 시기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일부 중동 전문가들은 이 푸자이라 항구에서 북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항구에 나무호가 정박 중이었는데 파편 등이 나무호에 떨어졌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6.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배 혼자가려다 박살났다고 했는데, 나무호는 가만히 있었다고 했잖아요? 왜 하필 나무호였을까요?
말씀하신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선박이 혼자 움직였다고 했지만 선박 추적 사이트 확인 결과 실제로는 항구에 정박 중이었죠.
또, 나무호만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닙니다. 로이터통신이 조금 전 프랑스 화물선 '생 안토니오'호가 순항 미사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는 속보를 보도했습니다. 선원들이 다쳤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이 프랑스 화물선도 나무호처럼 항해를 한 것이 아니라 두바이 인근에 정박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당수 외교 소식통과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닌, 무차별적 공격에서 비롯됐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주한이란대사관 성명에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려면 이란 관할 당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런 대목이 있는데,
이번 공습의 의도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미국이 아닌 이란에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김범석 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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