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오늘 북한을 향해 "북한에게는 '평화냐 파멸이냐' 두 개의 선택지 밖에 없다"며 "평화를 해치는 망동을 한다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파멸의 지옥일 뿐"이라고 수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신 장관은 오늘 오전 청사에서 주재한 '2023년 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통해 "북한에 (경고를) 명확히 각인시키는 게 진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신 장관은 "북한의 선의와 초현실적 낙관에 기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벽한 가짜였다"며 "잘 짜인 한 편의 사기극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란 문재인 정부 시기 추진했던 대북정책으로, 북한과의 대화·협상을 통해 그들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뜻합니다. 신 장관이 전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겁니다.
신 장관은 "(현재) 우리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하다"고 평가하면서 "우리 모두 '응징이 억제'고, '억제가 평화'란 인류 역사의 변하지 않는 교훈을 가슴깊이 새길 때"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하마스를 응징하고 있는 이스라엘 사례를 들면서 "우리 군이 '평화 지킴이' 소임을 다하기 위해선 장병들의 확고한 정신전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장관은 이어 "성실히 복무 중인 장병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일도 미룰 수 없다"며 복지 및 처우 개선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오늘 회의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과 박안수 육군·양용모 해군·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국방부과 합참 및 각 군·기관의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