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북한 해외 노동자 입국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채널A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북러 밀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견제에 나선 움직임이 처음으로 감지된 것입니다. 우리 당국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밀착 행보에 대한 중국의 견제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4일 대북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은 귀국한 인원 만큼 새로운 북한 해외 노동자들을 중국으로 내보내려고 하고 있지만 중국이 이들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외화 벌이를 위해 중국에 남아있던 북한 해외 노동자들은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중국에는 9만 명 정도의 북한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이날 중국의 북한 해외노동자 입국 거부 움직임에 대한 채널A의 질의에 "북중 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며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사실상 해당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전국 어머니대회를 연 것도 해외에 나가 있는 딸을 제때 시집 보내지 못한 어머니들의 원성이 자자한 내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30세가 넘은 북한 여성들이 우선 입국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러시아와 밀착하는 북한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또 다른 대북소식통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겉으로는 중북이 사이가 좋아보이지만 관계가 삐그덕 거리는 상황이 여러 곳에서 노출되고 있다"며 "노동자 입국 거부도 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외화벌이가 급한 북한이 중국 내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을 가로챈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최근 일본 언론은 중국 동북 지린성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수천 명이 북한 당국의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여러 공장에서 연쇄 파업과 폭동을 일으켰다고 고영환 통일부장관 특별보좌역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