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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꼴불견” 지시에…“조국통일기념탑 철거”
2024-01-24 15:22 정치

 지난 8일과 23일에 각각 찍은 평양 통일구역 위성사진, 기념탑의 흔적이 사라져 철거된 것으로 추정됨(사진출처 : 플래닛랩스/NK News)

남북 대화의 상징물로 평양에 설치된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이 건설 24년 만에 철거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통일' 개념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며 철거 지시를 내린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 사라진 셈입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News는 그제 오전 평양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이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시각 어제(23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8일과 23일 찍은 위성사진을 비교해보면, 기념탑과 햇빛으로 생긴 그림자가 뚜렷하게 보이던 모습이 사라지고 잔해들만 포착됩니다.

해당 매체는 정확한 철거 날짜와 방법은 추정하기 어렵지만 지난 19일까지는 있던 기념탑이 지난 22일 사라진 것으로 보아 그 사이에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려연방제 방식의 통일 방향을 정한 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평양 남서쪽에 지난 2001년 8년 준공한 탑입니다. 화강석에 조각된 두 여성이 한반도 지도 아래 3대 헌장 문구가 적힌 마크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수도 평양의 남쪽 관문에 꼴불견으로 서 있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철거해 버리는 등 공화국의 민족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버려야 한다"고 철거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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