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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송, 개사된 ‘애국가’ 부분에서 화면 돌려…‘삼천리’ 안 들리게 편집한 듯
2024-02-27 11:49 정치

 25일 열린 평양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착공식 행사. 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이 부른 북한 애국가에서 '삼천리' 부분을 의도적으로 편집해 없앴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주민들의 애국가 제창 장면에서 최근 삭제한 가사 '삼천리'가 나오는 부분에서 화면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남한을 '동족'에서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관계를 재설정하며 통일 관련 항목을 모두 삭제하는 과정에서 나온 의도적 설정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25일 평양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착공식 행사를 방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행사 참가자들이 북한의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기존 가사인 '삼천리'가 나오는 부분에서 갑자기 다른 장면(살림집 전경 모습)으로 급히 전환됐습니다. 이후 다시 김 위원장과 간부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전환된 부분은 아예 목소리까지 없애고 반주 음악만 나오도록 했습니다.행사 참석자들이 기존 가사인 '삼천리'를 불렀는지, 개사된 '이 세상'으로 불렀는지 알 수 없게 편집한 겁니다.

대북 소식통들은 이번 방송도 "2국가론을 내세우는 김 위원장의 의도가 담긴 편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15일 북한은 외무성 홈페이지에 '애국가' 가사 중 기존에 한반도를 뜻하던 '삼천리'를 '이 세상'으로 개사해 공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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