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평양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착공식 행사. 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이 부른 북한 애국가에서 '삼천리' 부분을 의도적으로 편집해 없앴다. (조선중앙TV 캡처)
조선중앙TV는 25일 평양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착공식 행사를 방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행사 참가자들이 북한의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기존 가사인 '삼천리'가 나오는 부분에서 갑자기 다른 장면(살림집 전경 모습)으로 급히 전환됐습니다. 이후 다시 김 위원장과 간부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전환된 부분은 아예 목소리까지 없애고 반주 음악만 나오도록 했습니다.행사 참석자들이 기존 가사인 '삼천리'를 불렀는지, 개사된 '이 세상'으로 불렀는지 알 수 없게 편집한 겁니다.
대북 소식통들은 이번 방송도 "2국가론을 내세우는 김 위원장의 의도가 담긴 편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15일 북한은 외무성 홈페이지에 '애국가' 가사 중 기존에 한반도를 뜻하던 '삼천리'를 '이 세상'으로 개사해 공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