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증권시장 폭락 전인 지난달 3억 2천270만 달러, 우리 돈 4천400억 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매각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시각 오늘(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젠슨 황은 7월 한 달 동안 엔비디아 주식 264만 주를 팔았습니다. 지난 6월에는 130만 주를 팔았는데, 두 달간 판매한 금액만 5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젠슨 황이 자사 주식을 매각하고 있는 건 지난 3월 채택된 10b5-1 계획 때문입니다. 10b5-1 매매 계획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맺는 계약을 의미합니다.
이미 계획된 매도이기는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황 CEO의 매도 시점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어제 6.4% 하락한 걸 포함해 지난 3거래일 동안 14%나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0년 이후 지난달까지 젠슨 황이 매각한 엔비디아 주식의 총합은 14억 달러에 이릅니다. 황 CEO는 내년 3월까지 엔비디아 주식 60만 주(10분의 1분할 전)를 팔겠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주가 급락 사태로 인해 세계 500대 부자의 자산이 1천849억 달러, 우리 돈 약 253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황 CEO의 순자산도 약 59억 달러(약 8조 원) 감소한 884억 달러(약 121조 원)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