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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2억은 받아야”…본색 드러낸 ‘사이버레카’ 유튜버들
2024-08-14 16:41 사회

 수원지방검찰청 제공

유명 인플루언서 '쯔양'을 협박해 돈을 빼앗은 유튜버 4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온라인 견인차공제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유명인의 사생활을 빌미로 돈을 받아낼 모의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원지검은 오늘(14일) 협박과 공갈, 강요, 공갈방조 등 혐의로 유튜버 '구제역' 이준희 씨와 '주작감별사' 전국진 씨, '카라큘라' 이세욱 씨를 구속 기소하고, '크로커다일' 최일환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사적 제재' 내세웠지만…"몇 천 시원하게 당기자"

이들은 모두 '신상털기'로 불리는 사적 제재로 인기를 끈 30대 남성 유튜버들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실제로는 개인의 약점을 빌미로 금품을 갈취하는 '집단 괴롭힘'에 가깝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유튜버들은 자칭 '한국 온라인 견인차공제회'라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수시로 소통하며 돈을 갈취할 수 있는 정보를 실시간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명인의 약점을 잡아내고, 폭로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쯔양 사건에서도 "영상 올려서 조회수 터지면 얼마나 번다고"라거나, "그냥 엿 바꿔먹어라(영상 비공개 조건으로 돈 받아내라)" 등의 대화가 오갔습니다. 한 유튜버는 이 사안을 놓고 "나도 돈 좀 받게 동생 좀 꽂아주십시오. 형님 혼자 드시지 마시고"라며 노골적으로 범행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변호사비 대납 요구에 지인 식당 홍보까지 강요

범행에 가장 많이 가담한 구제역 이준희 씨는 "쯔양 측이 리스크 관리를 부탁해 돈을 받았다"는 기존 해명과 달리 공론화하지 않는 대가로 5500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이 외에도 본인의 변호사비 대납을 위해 2200만 원을 빼앗고, 지인의 식당을 홍보해달라며 촬영을 강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구제역과 카라큘라는 범행이 발각되자 통화녹음 파일을 편집하는 등 증거인멸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유튜버들에게 쯔양의 사생활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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