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 와우 멤버십 가격을 월 2900원 인상하며, 고객 이탈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활성고객수는 오히려 11% 늘어나며 우려를 불식했습니다.
쿠팡은 오늘 3분기 매출이 10조 6900억 원(78억 6600만 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입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 원(1억 9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습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1.41%)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쿠팡은 지난 2분기에도 매출 10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1628억 원) 여파로 영업실적에선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겁니다.
지난 8월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의 회비를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하며, 고객이 이탈하는 이른바 '탈팡' 현상에 대한 업계의 예상도 빗나갔습니다.
쿠팡의 핵심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의 활성고객은 225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2020만 명) 대비 11% 늘어난 것으로, 지난 2분기 보다도 80만 명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티메프 사태 등의 여파로 인해 타 이커머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을 멤버십 인상에도 흡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9조 3650억 원(68억 9100만 달러)을 기록했습니다.
쿠팡이츠·쿠팡플레이·파페치·대만 등 성장사업의 3분기 매출도 1조 3250억 원(9억 7500만 달러)을 기록, 전년 대비 356% 성장했습니다.
한편 쿠팡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570억 원(4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로켓배송 서비스를 전국에 확대하겠다며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여파입니다. 쿠팡은 2026년까지 대전·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짓고, 1만 명을 직고용하겠다 발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