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조대원 1명이 다쳤습니다.
박물관 소장유물에 대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공사 근로자 4명은 자력 대피했으며 2명은 구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 후 인력 260명, 장비 76대를 동원해 이날 낮 12시 31분 초기 진압을 완료했습니다.
박물관에는 월인석보와 정조의 한글 편지 등 국가지정문화유산급 유물 257점이 있습니다.
해당 유물들은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8만9000여점의 유물도 피해는 없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완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3층 내부 공사 용접 절단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중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처음에는 옥상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확인 결과 3층 내부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올해 10월까지 '교육 공간 조성 및 증축'을 위한 공사를 위해 휴관 중입니다.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인 국립한글박물관은 2000년대 이후 한글을 강조한 '한글문화관' 형태로 건립이 추진됐습니다.
추진 과정에서 박물관으로 주제가 변경되면서 2014년 10월 국립중앙박물관 인근에 지금의 모습으로 개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