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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故 오요안나 일기장에 “선배들, 쉴 새 없이 날 욕했다”

2025-02-18 19:14 사회

[앵커]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씨의 유족이 고인의 일기장을 공개했습니다.

직장내 괴롭힘 문제로 괴로웠던 마음을 담았는데요.

일기가 쓰여지기 이틀전엔 MBC 관계자에게 직접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최다함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고 오요안나 씨의 2023년 2월 일기장 내용입니다.

"선배들이 나의 잘못을 샅샅이 모아 윗선에 제출했고, 단체 카톡방에서 쉴새 없이 날 욕했다", "당신들이 나를 아니라고 하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배우거나 연습하기 보단 회피하며 술이나 마셨다"고 적어 놨습니다.

이 일기를 쓰기 이틀 전, 재계약 논의를 하려 MBC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오 씨는 선배들과 관련한 고충을 털어놓습니다.

[故 오요안나 씨]
"제가 너무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는데 제대로 사과드리지 않아서 계속 사과를 하는 도중에 뭔가 마찰이 많았어요. 제가 뭔가 나쁘게 생각될 만한 짓을 했는데 이제 겸손하지 못하게 해서 뭔가 더 화나시고 더 그런 상태이긴 해요."

자신이 오해를 많이 사는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故 오요안나 씨]
"제가 표현도 되게 서툴고 뭔가 빠릿빠릿하게 연락을 한다든가 아니면은 살갑게 한다든가 이런 스타일이 아니어서 오해를 많이 사는 것 같아요."

대화 상대인 MBC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잘 풀라고 했습니다.

[MBC 관계자]
"선후배 간에 우리 기자들도 항상 좋은 얼굴만 볼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 근데 그러면 이제 내부적으로 선후배 관계는 잘 푸시면 되는 거고…"

유족은 이 관계자가 오 씨가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진 MBC 관계자 4명과는 다른 인물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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