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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우크라 없이 ‘우크라 종전’ 논의 시작

2025-02-18 19:25 국제

[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났습니다.

두 나라의 외교장관이 만나 첫 협상에 나선건데,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회담에 끼지 못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측 인사를 가운데 두고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의 고위급 외교 관계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마주했습니다.

현지시각 오전 10시 반 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을 마무리짓기 위한 회담이 열렸습니다.

종전 협상이 열린 것은 전쟁 발발 3년 만에 처음입니다.

미국에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참석했고, 러시아에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보좌관이 나왔습니다.

협상 중재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도 정중앙에 동석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배제된 채 철저히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 중심으로 진행된 겁니다.

러시아 측에선 이미 회담 전부터 우크라이나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 크렘린궁 외교담당보좌관]
"(양자 회담인가요?) 순전히 양자 간에 이뤄지는 대화입니다. 다른 논의는 없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종전 논의를 주도한 미국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독일어 더빙)]
"미국은 푸틴에게 좋은 말만 하고 있습니다. 푸틴을 기쁘게 하고 싶어한다는 게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회담은 3시간이 지난 지금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요 외신 보도들은 종전 방식과 미·러 정상회담 개최 등이 논의 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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