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 총재는 "기후변화로 관련 상품의 가격이 급등하는 등 한은의 물가관리에도 상당한 부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재는 "한은과 금감원 분석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거나 대응이 지연되면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며 "적절한 기후대응 정책이 시행되면 금융기관의 손실을 일정 수준 안에서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자 급증, 극한 호우로 서울 도심과 산업 현장 침수, 기업상승에 따른 농산물 재비지와 연근해 어종 분포 변화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어서 "금융산업을 관장하는 한은과 금융당국도 기후 리스크로 기존 금융시스템이 고려하지 못했던 '테일리스크'(tail risk)가 무엇이고 잠재적 피해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한국은행과 금감원, 기상청은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맞춤형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14개 주요 금융기관이 기초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이 총재는 "공동 프로젝트 경험은 기후 리스크 조기경보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총재는 "여러 기관이 협력해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금융기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위험 관리자(risk manager)'로서, 전환 리스크에 대해서는 녹색 전환을 위한 자금을 공급하는 '위험 수용자(risk taker)'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