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단 러시아의 이번 결정을 지지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희망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양측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와 휴전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두 정상은 이 분쟁을 지속적인 평화를 통해 끝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의 이번 통화는 지난달 12일에 이어 1개월여 만으로, 통화 시간은 이번에도 약 1시간 30분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에너지와 사회기반시설 분야에서 우선 휴전하는 한편,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과 전면적 휴전 및 영구 평화에 관한 기술적인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백악관은 이어 "두 정상이 미국과 러시아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힌 뒤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개선된 미래에는 큰 이점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여기에는 평화가 달성됐을 때의 막대한 경제적 합의와 지정학적 안정이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전략 무기 확산을 중단시킬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전략무기 확산 중단을 최대한 넓게 적용하기 위해 다른 당사자들과 관여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앞서 합의한 '30일 전면 휴전안'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전체 전선을 따라 휴전을 효과적으로 통제해야하고 우크라이나군이 재무장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대한 필수사항을 설명한 겁니다. 그러면서 핵심 사항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중단하라고 했는데 미국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현지시각 18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푸틴과의 통화가 "매우 좋았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완전한 휴전, 궁극적으로는 이 끔찍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신속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와 미국 간 합의를) 지지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안정적이고 공정한 평화로 이어지는 모든 제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통해 러시아가 미국에 무엇을 제안했는지, 미국이 러시아에 무엇을 제안했는지 자세히 아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