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Maine) 대학 기후변화연구소가 지난 2023년 공개한 시각 데이터. 지면·해수면 부근(2m)의 예년기준(1979~2000년) 기온변화 측정자료로, 한국 등의 기온이 올라 붉게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기상기구(WMO)는 19일 '2024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내어 "지난해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지구 평균 지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5±0.13도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175년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WMO는 "2023~2024년의 기록적인 고온은 온실가스 증가, 라니냐에서 엘니뇨로의 전환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태양 주기의 변화, 대규모 화산 폭발, 냉각 에어로졸 감소 등도 온난화 속도를 일시적으로 가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양 열 함량도 높아졌습니다. WMO는 "지난해 해양 열 함량은 65년 관측 기록상 가장 높았다"며 "해양 온난화는 남은 21세기 기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0년(2005~2024년) 해양 온난화 속도는 1960~2005년 대비 2배 이상으로 가파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농도는 지난 80만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에 도달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WMO는 "극한 날씨와 기후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WMO와 국제사회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조기 경보 시스템과 기후 서비스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가 점점 더 많은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각국 지도자들은 새로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