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입차 관세 발표에 유감 표명하는 각국 정상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 출처 : 뉴시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공식 발표한 이후 유럽과 캐나다 등 각국 정상들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각 어제(26일) 오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유럽 자동차 수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은 대서양 양쪽에 깊숙이 통합된 공급망을 통해 혁신·경쟁력·높은 수준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라며 "우리는 이번 발표를 미국이 구상 중인 다른 조치와 함께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다음달 2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호관세 내용을 본 뒤 종합적인 대응방향을 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만,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는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한편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계속 모색하겠다"면서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현재 대미 협상이 진행 중인만큼 공식 발언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입니다.
캐나다는 '보복관세'를 언급하며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현지시각 어제(26일) 트럼프의 수입차 관세 발표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카니는 또 "우리는 우리 근로자, 회사, 나라를 방어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치에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