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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100㎝ 낙엽층 탓 진화 난항…산청 산불 총력전

2025-03-29 16:25 사회


지난 21일 오후 3시26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서 발생해 9일째 이어지고 있는 산청 산불은 지리산의 두터운 낙엽층으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고 조사됐습니다.

여기에 진입로 역할을 하는 임도도 없어 장비와 인력 투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산불 완진이 더뎌지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을 산불 진화현장으로 급파해 밤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지리산 산불현장 숲의 구조가 하층부에는 조릿대 밀생, 중·상층부에는 굴참나무와 소나무가 고밀도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로 산불진화헬기로 공중에서 진화용수를 투하해도 지표면까지 도달하지 못해 산불진화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낙엽층 깊이가 최대 100㎝, ha 당 300∼400t으로 추청됩니다.

이이는 산불의 연료로 활용되고 산불이 지표면 아래로 진행되는 '지중화' 양상을 확산시킵니다.

 27일 오후 지리산과 인접한 경남 산청군 시천면 동당마을 일대에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뉴스1
또 낙엽층 내부로 불씨가 지속적으로 침투하면서 재발화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사가 급한(경사도 40도) 지리산의 특성, 진입로 역할을 하는 임도가 없어 공중진화대, 특수진화대, 고성능산불진화차 등 진화인력 및 장비 투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산청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99%에 이릅니다. 현재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헬기 49대, 진화인력 1686명, 진화차량 223대를 배치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구역은 1858㏊(산청 1158㏊, 하동 700㏊)로 추정되고 총 화선은 71㎞ 중 1㎞가 남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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