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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우려에…서울의대, ‘비대면 수업’ 진행

2025-03-28 19:47 사회

[앵커]
반가운 소식인데요.

의대생들 복귀가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대 의대의 경우 100% 복귀했는데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혹시 낙인 찍힐까, 복귀 해놓고 또 수업거부하진 않을까, 학교 측은 비대면 수업을 준비하며 조심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창 의대생들로 넘쳐야 할 건물 내부가 한산합니다.

'수업 중입니다'란 팻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강의실들도 대부분 불이 꺼져 있습니다.

사실상 학생들이 전원 복귀한 서울대 의대는 향후 1~2주간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림대 의대도 비대면강의는 물론, 출석체크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복귀 후 수업을 듣는다는 이유로 다른 의대생들 사이에서 낙인 찍히지 않도록 조치한 겁니다.

실제 수업을 들어야 복귀로 볼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수업 거부를 막고 미복귀 학생들에 대해서는 복귀를 독려하기 위한 나름의 고육지책인 셈입니다.

다른 과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울대 학생]
(주변에서 출석으로 인정되는) 유고결석이나 지각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걸 많이 봐요.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사실 마음이 많이 좀 불편하긴 하죠."

[서울대 학생]
"어떤 학과는 우대해주고 어떤 학과는 조금 기준이 빡빡하고, 이런 거 없이 다 같은 기준으로 하는 게 조금 더 공정하지 않을까."

의대생들의 복귀는 연세대와 고려대를 시작으로 더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자정, 등록을 마감한 울산대 의대는 사실상 학생 전원이 복학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복귀 후 수업거부 관측도 나왔지만 서울대 의대 수업의 수강신청도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기류 변화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팔 한 짝 내놓을 각오 없이 뭘 하겠다고. 아직 주저앉을 때가 아니다"라며 복귀한 의대생들을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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