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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사수’ 사투…주한미군 헬기도 투입

2025-03-28 19:27 사회

[앵커]
경남 산청 산불은 아직입니다.

불길은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 근처까지 왔습니다.

산림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해 천왕봉을 사수한다는 계획인데, 변수는 바람입니다.

이 소식은 허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지리산 능선을 따라 길게 늘어졌습니다.

물을 뿌려보지만 화마는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습니다.

밤사이 산불은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과 4.5km 떨어진 곳까지 번졌습니다.

지리산에서만 80ha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왕봉 사수를 위해 지리산 기슭 사찰 일대를 중심으로 2백 미터 길이의 방화선이 구축됐습니다.

사찰에 있던 유물들은 인근 박물관으로 옮기고 건물엔 방화포를 씌우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일광 / 덕산사 주지 스님]
"긴급 작업을 해서 사찰도 방염포를 씌우고 석탑도 방염포를 다 씌울 수 있었습니다."

하동군 쪽 주불이 잡힌 가운데 산림당국은 마지막 화선이 남아있는 지리산국립공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남은 화선은 4km가량, 40대 넘는 헬기가 진화작업에 나선 가운데 주한미군의 치누크와 블랙호크 헬기도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변수입니다.

최고 순간풍속 초속 13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율은 94% 선에 머물러 있습니다.

[박명균 / 경남도 행정부지사]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도민의 안전 및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산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재민 수는 2천 명을 넘었고, 시설 피해 역시 80여곳으로 늘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김덕룡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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